에이피알 상반기 영업이익 3,429억, 작년 한 해의 94%

어두운 배경에 「반년 만에 작년 한 해의 94%」 제목과 2025년 연간 영업이익 3,654억, 2026년 상반기 3,429억을 나란히 놓은 막대 그래픽

에이피알 상반기 영업이익 3,429억, 작년 한 해의 94%

에이피알 상반기 영업이익 3,429억, 작년 한 해의 94% 1200 630 TJ

먼저 숫자부터

에이피알의 2026년 2분기 실적은 매출 7,675억 원, 영업이익 1,906억 원입니다.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입니다. 1분기도 최대였고, 그 앞 분기도 최대였습니다.

여섯 분기를 나란히 놓으면 계단이 보입니다. 2025년 1분기 매출 2,660억에서 시작해 여섯 분기 만에 2.9배가 됐습니다. 중간에 꺾인 분기가 한 번도 없습니다.

Fig. 1 — 여섯 분기, 한 번도 꺾이지 않았다

02,0004,0006,000억 원2025년 1분기 매출 2,660억 원2025년 1분기 영업이익 546억 원 · 영업이익률 20.5%2025년 2분기 매출 3,277억 원 · 전년 동기 대비 +111%2025년 2분기 영업이익 846억 원 · 영업이익률 25.8% · 전년 동기 대비 +202%2025년 3분기 매출 3,859억 원2025년 3분기 영업이익 961억 원 · 영업이익률 24.9%2025년 4분기 매출 5,476억 원2025년 4분기 영업이익 1,301억 원 · 영업이익률 23.8%2026년 1분기 매출 5,934억 원 · 전년 동기 대비 +123.0%2026년 1분기 영업이익 1,523억 원 · 영업이익률 25.7% · 전년 동기 대비 +173.7%2026년 2분기 매출 7,675억 원 · 전년 동기 대비 +134.2%2026년 2분기 영업이익 1,906억 원 · 영업이익률 24.8% · 전년 동기 대비 +125.3%2,6603,2773,8595,4765,9347,6755468469611,3011,5231,9061Q252Q253Q254Q251Q262Q2620.5%25.8%24.9%23.8%25.7%24.8%영업이익률2026년매출영업이익단위: 억 원 · 연결 기준 · 전부 확정 실적입니다
여섯 분기 모두 회사가 발표한 확정 실적입니다. 네 분기 영업이익 합(546+846+961+1,301)은 2025년 연간 3,654억 원과 일치합니다.막대에 마우스를 올리면 영업이익률과 전년 대비 증감률이 나옵니다.

상반기만 떼어 보면 매출 1조 3,609억 원, 영업이익 3,429억 원입니다. 지난해 연간 실적이 매출 1조 5,273억 원, 영업이익 3,654억 원이었으니 반년 만에 작년 매출의 89%, 영업이익의 94%를 벌었습니다.

그런데 이익률은 내려갔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4.2% 늘었습니다. 영업이익은 +125.3%입니다. 2025년 2분기 영업이익이 846억 원이었으니 1,906억은 그 2.25배입니다.

두 숫자가 다르다는 게 이 분기의 내용입니다. 이익이 매출보다 느리게 늘었습니다. 그만큼 영업이익률은 1분기 25.7%에서 2분기 24.8%로 1.0%p 내려갔습니다.

이유는 회사와 증권사 설명이 일치합니다. 아마존 프라임데이와 틱톡샵 프로모션이 겹치면서 마케팅비와 수수료가 늘었고, 수요를 재고가 못 따라가 항공 운송 비중이 올라갔습니다. 교보증권은 8월 18일 리포트에서 2분기에 일시적으로 늘어난 항공 비용만 100억 원 이상으로 파악했습니다. 미국은 3분기부터, 유럽은 4분기부터 해상 운송으로 안전 재고를 확보할 수 있다고 봅니다. 맞는지는 3분기와 4분기 이익률로 확인됩니다.

성장이 어디서 왔는가 — 그리고 어디서 오지 않았는가

2분기 매출 7,675억 원 중 해외가 7,042억 원, 92%입니다. 전년 같은 분기에는 77%였습니다. 1년 만에 15%p가 올라갔습니다.

지역별로 갈라 놓으면 한 곳만 다른 방향입니다.

Fig. 2 — 2분기 지역별 매출과 증가율

01,0002,0003,000매출 (억 원)북미유럽아시아기타국내북미 3,763억 원 · 전년 동기 대비 +264.6% · 오프라인 입점(월마트·타깃 등)과 틱톡샵이 더해졌습니다유럽 1,451억 원 · 전년 동기 대비 +380.3% · 4분기 418억 → 1분기 838억 → 2분기 1,451억아시아 1,211억 원 · 전년 동기 대비 +14.5% · 일본을 포함한 기존 시장입니다기타 617억 원 · 전년 동기 대비 +325% · 중동·오세아니아·중남미 등국내 633억 원 · 회사가 따로 발표하지 않아 매출에서 해외 합계를 뺀 값입니다3,7631,4511,211617633+265%+380%+14.5%+325%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 북미+유럽이 전체의 68%입니다 (전년 동기 40%)
북미·유럽·아시아·기타는 회사가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밝힌 값입니다. 국내는 회사가 따로 발표하지 않아, 매출에서 해외 합계를 뺀 값이라 색을 달리했습니다.막대에 마우스를 올리면 지역별 설명이 나옵니다.

북미가 +265%, 유럽이 +380%입니다. 유럽은 특히 가파릅니다. 2025년 4분기 418억 원이던 것이 1분기 838억, 2분기 1,451억이 됐습니다. 상반기 합계 2,289억 원이고, 회사는 연간 5,000억 원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진출한 나라는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이고, 오프라인은 세포라부터입니다.

그런데 아시아는 +14.5%입니다. 1,211억 원으로 유럽에 가까운 규모인데 증가율은 한 자릿수 후반대 수준으로 떨어져 있습니다. 여기에는 일본이 들어 있습니다. 일본은 이 회사가 먼저 자리를 잡은 시장이고, 오프라인 점포 3,000개에 들어가 있습니다.

이게 이 글에서 가장 오래 들여다본 숫자입니다. 북미와 유럽이 지금 폭발하는 이유는 새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아시아는 그 단계를 이미 지났습니다. 그렇다면 북미와 유럽도 언젠가 아시아처럼 될 텐데, 문제는 그게 언제인가입니다. 지금 붙어 있는 밸류에이션은 그 시점이 한참 뒤라는 쪽에 걸려 있습니다.

회사가 자기 목표를 43% 올렸다

8월 5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신재하 부사장이 2026년 연간 매출 목표를 2조 1,000억 원에서 3조 원으로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43% 상향입니다.

회사가 반년 만에 자기 목표를 이만큼 올리는 일은 흔치 않습니다. 그런데 더 눈에 띄는 건 증권사들이 이미 그보다 높은 숫자를 쓰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Fig. 3 — 2026년 매출 추정, 발표 시점순

2.02.32.62.93.22026년 매출 추정 (조 원) · 세로축은 2.0에서 시작합니다4/15/16/17/18/19/1에이피알 회사 목표 — 2026년 8월 5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연간 매출 목표를 2조 1,000억 원에서 3조 원으로 올렸습니다회사 목표 2.10조8/5 상향 →3.00조메리츠증권 (4/21) 2026년 매출 추정 2조 4,400억 원 · 영업이익 5,929억 원 · 적정주가 500,000원한화투자증권 (6/2) 2026년 매출 추정 2조 9,170억 원 · 영업이익 7,520억 원 · 목표주가 500,000원하나증권 (6/9) 2026년 매출 추정 2조 5,864억 원 · 영업이익 6,311억 원 · 목표주가 510,000원컨센서스 (6월 9일 시점) 2026년 매출 2조 6,912억 원 · 영업이익 6,791억 원 — 2분기 실적 발표 이전 값입니다IBK투자증권 (8/3) 2026년 매출 추정 3조 210억 원 · 영업이익 7,380억 원 · 목표주가 550,000원 커버리지 개시교보증권 (8/18) 2026년 매출 추정 3조 940억 원 · 영업이익 7,700억 원 · 목표주가 550,000원메리츠 2.44한화 2.92하나 2.59컨센서스 2.69IBK 3.02교보 3.09회사 목표 (같은 주체라 이었습니다)증권사 추정 (기관이 다르므로 잇지 않습니다)
점 하나가 리포트 한 편입니다. 서로 다른 기관의 값이라 선으로 잇지 않았습니다. 회사 목표만 같은 주체의 개정이라 점선으로 이었습니다. 가로축 눈금은 각 달 1일입니다. 컨센서스는 하나증권 6월 9일 리포트에 실린 값으로 2분기 실적 발표 이전입니다.점에 마우스를 올리면 기관·발표일·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가 나옵니다.

순서를 보면 이렇습니다. 회사가 2조 1,000억을 말하고 있던 5월에, 메리츠증권은 이미 2조 4,400억(4/21)을, 한화투자증권은 2조 9,170억(6/2)을 쓰고 있었습니다. 6월 초 컨센서스는 2조 6,912억이었습니다. 시장이 회사보다 먼저 높은 숫자를 들고 있었고, 8월에 회사가 따라 올라왔습니다.

다른 종목 글에서 저는 「추정치가 실적을 뒤따라간다」고 썼습니다. 삼성전자가 그랬습니다. 여기서는 방향이 반대로 보입니다. 다만 회사가 목표를 보수적으로 잡는 건 흔한 일이라, 이걸 「회사가 시장을 뒤따랐다」고까지 읽는 건 지나칩니다. 확실한 건 양쪽이 같은 방향으로, 계속, 위로 고쳐 왔다는 사실입니다.

2026년 실적 추정 — 기관별 (발표 시점순)
기관 발표 매출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EPS
메리츠증권 4/21 2조 4,400억 5,929억 24.3%
한화투자증권 6/2 2조 9,170억 7,520억 25.8%
하나증권 6/9 2조 5,864억 6,311억 24.4% 12,897원
컨센서스 6/9 시점 2조 6,912억 6,791억 25.2% 14,224원
IBK투자증권 8/3 3조 210억 7,380억 24.4% 15,326원
교보증권 8/18 3조 940억 7,700억 24.9% 15,720원
회사 목표 8/5 3조
2025년 확정 1조 5,273억 3,654억 24.0% 7,704원

다섯 기관 모두 영업이익률을 24~26%로 잡고 있습니다. 2025년 확정치 24.0%, 상반기 실적 25.2%와 같은 범위입니다. 매출 추정은 2조 4,400억에서 3조 940억까지 1.27배 벌어져 있는데, 그 편차는 대부분 4월과 8월의 시차입니다.

앞으로 주가를 움직일 것들

1. 3분기에 구멍이 있을 수 있다

아마존 프라임데이가 올해는 6월에 열렸습니다. 작년까지는 7월이었습니다. 즉 프라임데이 매출이 3분기가 아니라 2분기에 들어갔습니다. 유럽은 6월에 역대 최대 월매출을 기록했는데, 회사도 그 이유로 프라임데이를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3분기에는 그게 없습니다. 교보증권은 오프라인과 틱톡샵 성장이 상당 부분 상쇄할 것으로 보고, 리테일러들이 4분기 행사 시즌을 앞두고 3분기에 물량을 미리 받는다는 점을 근거로 「우려가 과도하다」고 썼습니다. 맞는지는 11월 3분기 실적에서 확인됩니다.

2. 이익률이 돌아오는가

항공 운임 부담이 미국은 3분기부터, 유럽은 4분기부터 풀린다는 게 회사와 증권사의 공통된 설명입니다. 2분기 24.8%에서 다시 25% 위로 올라오면 설명이 맞은 것이고, 24%대에 머물면 고성장 구간의 비용은 일시적인 게 아니었다는 뜻이 됩니다. 추정치들이 전부 24~26%를 깔고 있으므로 이게 흔들리면 숫자 전체가 흔들립니다.

3. 유럽이 5,000억을 채우는가

상반기 2,289억이니 하반기에 2,711억이 필요합니다. 2분기 1,451억에서 분기마다 조금씩만 늘면 닿는 수치입니다. 다만 유럽은 아직 온라인 위주이고, 오프라인은 세포라 입점이 이제 시작입니다.

4. 아시아가 다시 움직이는가

+14.5%는 이 회사 기준으로는 정체입니다. 일본이 이미 성숙 단계에 들어간 것인지, 아니면 신제품 사이클의 공백인지가 갈립니다. 회사는 스킨부스터를 3분기부터 일본·중동에서 본격 판매한다고 밝혔습니다.

5. 오프라인 매대가 얼마나 늘어나는가

4월 초 얼타뷰티 독점 계약이 끝나면서 월마트·타깃·노드스트롬이 열렸고, 하반기에는 코스트코와 CVS가 예정돼 있습니다. 교보증권은 2분기에 타깃이 얼타 매출을 넘어섰고, 월마트는 초도 물량인데도 얼타와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파악했습니다. 온라인은 성장률이 눈에 잘 띄지만, 매대는 한 번 깔리면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지금 주가는 싼가

에이피알 주가는 8월 31일 종가 464,500원, 시가총액은 17.39조 원입니다. 52주 최저가가 120,800원이었으니 그 3.8배이고, 52주 최고가 475,000원 바로 아래입니다.

밸류에이션 — 2026년 8월 31일 종가 464,500원 기준
지표 분모가 무엇인가
PER 60.3배 2025년 확정 EPS 7,704원
선행 PER (2026E) 29.5배 교보증권 8/18 추정 EPS 15,720원
30.3배 IBK투자증권 8/3 추정 EPS 15,326원
36.0배 하나증권 6/9 추정 EPS 12,897원
선행 PER (2027E) 19.2배 교보증권 8/18 추정 EPS 24,142원
PBR 39.0배 2025년 확정 BPS 11,910원
선행 PBR (2026E) 19.9배 하나증권 6/9 추정 BPS 23,305원
ROE 75.3% 2025년 확정

PER은 분모를 어느 해로 놓느냐에 따라 답이 셋입니다. 지난해 확정 실적이 분모면 60.3배, 올해 추정이면 30배 안팎, 내년 추정이면 19.2배입니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추정치가 맞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30배는 얼마나 공격적인 숫자인가

혼자 놓고 보면 감이 오지 않습니다. 같은 업종과 나란히 놓겠습니다. 주가는 7월 30일 거래소 종가이고, 분모는 IBK투자증권 8월 3일 리포트에 실린 각 회사의 주당순이익 추정치입니다. 선행 PER의 분모는 미래 추정이라 거래소에 없고, 분자인 주가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배수는 제가 직접 나눠 계산했습니다.

국내 화장품 선행 PER — 7월 30일 거래소 종가 ÷ EPS 추정
기업 밸류체인 위치 7/30 종가 선행 PER (2026E) 선행 PER (2027E)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 대형 134,000원 23.5배 20.3배
LG생활건강 브랜드 · 대형 292,000원 22.6배 18.7배
달바글로벌 브랜드 · 인디 233,500원 22.4배 16.7배
에이피알 브랜드 · 인디 315,000원 21.0배 15.6배
코스맥스 ODM 185,900원 14.5배 12.1배
한국콜마 ODM 93,200원 13.3배 11.1배
코스메카코리아 ODM 80,000원 12.8배 11.1배
실리콘투 유통 · 수출 33,050원 9.5배 7.7배

세 층으로 갈립니다. 브랜드사가 21.0~23.5배, ODM이 12.8~14.5배, 유통이 9.5배입니다. 밸류체인에서 어디에 서 있느냐가 배수를 정합니다. 브랜드를 가진 쪽이 그 브랜드의 물건을 만드는 쪽보다 1.6배 비쌉니다. 시장이 「브랜드가 무엇을 버는가」에 매기는 값이 그 간격입니다.

인디 브랜드끼리 보면 에이피알 21.0배, 달바글로벌 22.4배로 거의 같습니다. 전통 대형인 LG생활건강 22.6배·아모레퍼시픽 23.5배와도 붙어 있습니다. 성장률이 몇 배씩 차이 나는데도 배수는 비슷합니다. 7월 30일에는 에이피알이 브랜드사 네 곳 중 가장 쌌습니다.

그 뒤 한 달 사이 주가가 315,000원에서 464,500원으로 47.5% 올랐습니다. 같은 EPS 추정에 주가만 바꿔 넣으면 21.0배가 30.9배가 됩니다. 다른 회사들의 주가도 그동안 움직였으니 위 표의 숫자와 직접 견줄 수는 없지만, 에이피알 하나만 놓고 봐도 한 달 만에 배수가 절반 가까이 뛴 것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30배가 어디쯤인가. IBK투자증권이 목표주가 550,000원을 어떻게 계산했는지를 보면 분명해집니다. 글로벌 화장품 피어의 12개월 선행 PER을 25배로 잡고, 여기에 20%를 할증해 30배를 적용했습니다. 성장 가시성이 업종에서 가장 높으니 프리미엄을 얹는다는 논리입니다.

다시 말해 30배는 업종 평균이 아니라 「업종 평균에 프리미엄을 얹은 값」이고, 지금 주가는 이미 거기에 도달해 있습니다. 참고로 같은 리포트가 화장품 ODM 피어에 적용한 배수는 16.8배입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지난해 실적 기준 60배는 업종 어디에도 없는 숫자입니다. 올해 추정 기준 30배는 업종 최상단에 프리미엄까지 얹은 자리입니다. 내년 추정 기준 19배가 되어야 비로소 지금의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과 같은 칸에 들어옵니다. 시장은 2027년 추정치가 맞는다는 쪽에 값을 매기고 있습니다.

PEG는 쓰지 않았습니다. 2026년 이익 성장률이 100%를 넘어가는 구간에서는 분모가 너무 커져 어떤 PER을 넣어도 0에 가까운 값이 나옵니다. 「극도의 저평가」가 아니라 지표가 작동하지 않는 구간입니다.

PBR 39배와 ROE 75%는 같은 이야기의 앞뒤입니다. 자기자본이 작은데 이익이 크니 ROE가 높고, 그래서 주가가 장부가의 몇십 배가 됩니다. 자본이 쌓이면 ROE는 자연히 내려옵니다. 하나증권 추정으로도 2026년 73.3%, 2027년 59.7%로 낮아집니다.

목표주가 — 갈리지 않는다는 것

이 종목의 가장 특이한 점이 여기 있습니다.

기관별 목표주가 — 8월 31일 종가 464,500원 대비
기관 발표 목표주가 현재가 대비
DS투자증권 5/28 610,000원 +31.3%
신영증권 8/6 560,000원 +20.6%
다올투자증권 8월 560,000원 +20.6%
IBK투자증권 8/3 550,000원 +18.4%
한화투자증권 8/6 550,000원 +18.4%
교보증권 8/18 550,000원 +18.4%
유안타증권 8월 540,000원 +16.3%
유진투자증권 8/6 530,000원 +14.1%
현대차증권 5월 520,000원 +11.9%
하나증권 6/9 510,000원 +9.8%
메리츠증권 4/21 500,000원 +7.6%
흥국증권 8월 500,000원 +7.6%
KB증권 5/8 480,000원 +3.3%

13곳의 목표주가가 48만 원에서 61만 원 사이, 1.27배 안에 들어 있습니다. 중앙값은 54만 원이고 현재가 대비 +16%입니다. 보도 기준으로 커버하는 16곳이 전부 매수 의견이고, 2분기 실적 뒤 다섯 곳이 목표가를 올렸습니다.

비교를 하나 하겠습니다. SK하이닉스는 목표주가가 2.8배로 갈렸고, 삼성전자는 2.5배였습니다. 그 글들에서 저는 「2.5배로 갈리는 숫자의 평균은 정보가 아니라 합의 부재의 표시」라고 썼습니다.

여기는 정반대입니다. 모두가 같은 방향을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합의가 있다는 게 곧 옳다는 뜻은 아닙니다. 갈리는 종목에서는 어느 쪽이 맞는지를 보면 되지만, 갈리지 않는 종목에서는 합의가 무엇을 전제하고 있는지를 봐야 합니다. 여기서 그 전제는 하나입니다 — 북미와 유럽의 성장이 지금 속도로 이어진다는 것.

정리 — 무엇을 보고 판단할 것인가

결론을 내리는 대신 무엇이 확인되면 생각을 바꿀 것인지를 적습니다.

  • 11월 3분기 실적의 매출. 프라임데이가 6월로 옮겨 간 만큼 3분기는 비어 있습니다. 오프라인과 틱톡샵이 그걸 메우면 「채널이 늘어난 것」이 증명되고, 못 메우면 이 회사 성장의 상당 부분이 아마존 행사에 얹혀 있었다는 뜻이 됩니다.
  • 3분기 영업이익률. 24.8%에서 25% 위로 올라오는지. 항공 운임이 원인이라는 설명은 3분기에 검증됩니다. 추정치 다섯 개가 전부 24~26%를 깔고 있어서, 이게 어긋나면 매출이 맞아도 이익은 어긋납니다.
  • 아시아 증가율. +14.5%가 일시적인지 아닌지. 여기가 북미·유럽이 몇 년 뒤 도달할 자리라면, 지금의 밸류에이션은 그 시점을 얼마나 뒤로 미뤄 놓은 것인지를 다시 계산해야 합니다.
  • 목표주가가 갈라지기 시작하는 때. 지금은 13곳이 1.27배 안에 모여 있습니다. 이 폭이 벌어지기 시작하면, 그건 누군가가 전제를 바꿨다는 신호입니다.
  • 연간 3조를 채우려면 하반기에 1조 6,391억이 필요합니다. 상반기가 1조 3,609억이었으니 하반기가 상반기보다 20% 커야 합니다. 3·4분기 매출을 이 기준에 대 보면 목표 달성 여부를 분기마다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여섯 분기 연속으로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습니다. 그 기록이 이어지는 한 위의 질문들은 대부분 「기우였다」로 끝날 것입니다. 다만 기록이 끊기는 첫 분기에 무엇을 볼지는 미리 정해 두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참고한 자료

회사 발표 · 공시

증권사 리포트

  • 메리츠증권 「K뷰티, 유럽을 품다」 2026년 4월 21일 — 적정주가 500,000원, 2026년 매출 2조 4,400억
  • 한화투자증권 「유럽 확장과 브랜드 재평가」 2026년 6월 2일 — 목표주가 500,000원, 2026년 매출 2조 9,170억
  • 하나증권 「K-뷰티 다이내믹스: 지역·채널·카테고리편」 2026년 6월 9일 — 목표주가 510,000원, 컨센서스 수치
  • IBK투자증권 「K-Beauty로 아침을」 2026년 8월 3일 — 커버리지 개시, 목표주가 550,000원
  • 교보증권 「WILL YOU BUY ME? K-뷰티 펀더멘탈 Yes!」 2026년 8월 18일 — 목표주가 550,000원, 항공 비용·3분기 공백 분석
  • 에이피알, 2분기 호실적에 6%↑…증권가 목표가 ‘줄상향’ (뉴스웍스, 2026년 8월 6일)
  • ‘K뷰티 대장주’ 에이피알, ‘3조 클럽’ 정조준…증권가도 호평 (글로벌이코노믹, 2026년 8월) — 기관별 목표주가

수치를 어떻게 확인했나

  • 분기 합이 연간과 맞는지부터 봤습니다. 2025년 분기 영업이익 546+846+961+1,301 = 3,654억으로 연간 확정치와 일치하고, 분기 매출 합도 1조 5,272억으로 연간 1조 5,273억과 반올림 오차 안에서 맞습니다. 2026년 상반기도 5,934+7,675 = 1조 3,609억으로 회사 발표와 같습니다.
  • 동종업계 PER은 거래소 종가로 직접 계산했습니다. 선행 PER의 분모(추정 EPS)는 미래 값이라 거래소에 없으므로 리포트를 썼지만, 분자인 주가는 거래소 종가를 씁니다. 확인해 보니 IBK투자증권 비교표에 적힌 「7월 30일 종가」가 여덟 개 중 다섯 개에서 거래소와 달랐습니다(아모레퍼시픽 130,800 대 134,000, LG생활건강 294,500 대 292,000, 에이피알 311,500 대 315,000 등). 7월 24일~8월 3일 어느 날짜에도 그 값이 없습니다. 표의 자료 출처가 「Bloomberg, IBK투자증권」이라 다른 시점이나 다른 소스가 섞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주가는 거래소에서 받고 배수를 다시 나눠 계산했습니다. 층위 결론은 그대로입니다.
  • 밸류체인 위치(브랜드·ODM·유통)는 제가 분류했습니다. IBK 비교표에는 그 구분이 없습니다. 구분 기준은 K-뷰티 밸류체인 글에서 쓴 것과 같습니다.
  • 에이피알의 30.9배는 8월 31일 종가를 IBK 비교표의 EPS 추정에 넣어 계산한 값입니다. 다른 회사들의 주가는 7월 30일 기준이므로 같은 표 안에서 나란히 놓지 않았고, 본문에도 그 사실을 적었습니다.
  • 「2분기 영업이익 +134.5%」는 쓰지 않았습니다. 2025년 2분기 영업이익이 846억이므로 1,906억은 +125.3%입니다. +134.2%는 매출 증가율이고, 영업이익률이 25.8%에서 24.8%로 내려간 것과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메리츠·한화 두 리포트의 분기 표에서도 2025년 2분기 영업이익은 846~850억이었습니다.
  • 지역별 매출의 국내 값은 회사가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매출에서 해외 합계(7,042억)를 뺀 633억이고, 이 값은 회사가 밝힌 해외 비중 92%와 맞아떨어집니다(7,042÷7,675 = 91.8%). 도표에서 색을 달리해 계산값임을 표시했습니다.
  • 2분기 북미 매출의 전 분기 대비 증가폭은 직접 계산하지 않았습니다. 1분기는 회사가 「미국 2,485억」으로, 2분기는 「북미 3,763억」으로 발표해 기준이 다릅니다. 대신 교보증권이 리포트에 쓴 「북미 매출 전 분기 대비 약 1,000억 원 증가」를 인용했습니다.
  • 컨센서스는 6월 9일 시점 값이라 2분기 실적 이전입니다. 수집한 개별 추정치 범위(2조 4,400억~3조 940억) 안에 있어 표본이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지만, 최신 값이 아니라는 점을 도표와 표에 함께 적었습니다.
  • 목표주가 13곳 중 네 곳(현대차·다올·유안타·흥국)은 발표일을 특정하지 못했습니다. 표에는 「8월」 또는 「5월」로만 적고, 시점순 도표에는 올리지 않았습니다.
  • 증권사 리포트 표는 PDF에서 다시 뽑았습니다. 텍스트 추출 시 열 정렬이 어긋나 2025년 매출이 2028년 값으로 읽히는 경우가 있어, 해당 쪽만 정렬 옵션 없이 다시 추출해 라벨과 값을 하나씩 맞췄습니다.
  • 9월 1일 장중 주가는 쓰지 않았습니다. 종가가 확정되지 않아 8월 31일 종가를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시가총액은 464,500원 × 37,438천 주 = 17.39조 원으로 직접 계산해 시세 서비스 표기와 대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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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개인 투자자의 기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인용한 실적은 회사 발표와 공시로, 추정치는 발표 기관과 시점을 함께 밝혀 적었습니다. 추정치는 추정한 기관의 견해일 뿐 사실이 아니며, 목표주가는 각 리포트 발표 시점의 값으로 이후 변경됐을 수 있습니다. 주가와 시가총액은 2026년 8월 31일 종가 기준입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는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